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을 읽고

이지성 저자의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을 우연히 접해 구매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 단지 제목에서 스물일곱이란 숫자가 내 나이와 같아서 산 것 같다. 그렇다, 이 책 또한 just another 자기계발 book. 그치만 뭐랄까 조금 더 여유와 안정감을 준다기 보단 채찍질을 하는 것 같다. 그래 넌 충분히 할 수 있어! 하지만 실천이 중용해! 거의 모든 자기계발 서적에 나오는 내용들도 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중 한 곳에서 ‘과거의 당신을 가차 없이 화형’ 시키라고 한다. 과거의 내가 죽어야 새로운 내가 탄생할 수 있다고. 성공 하려면 자기계발을 짜잘짜잘하게 흉내내라는 것이 아니라 과격하게 습관을 봐꾸라 말한다.

어제 난 면접을 보고 왔다. 아직 기다리는 중이다. ‘패배의식을 전염병 보듯이 바라보는 자세’로. 안된다면 ‘할 수 있다는 정신’과 ‘해내고야 만다는 의지’로 또 넣어서 보면 된다. ‘1968년부터 1987년까지 이건희의 삶은 공부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의 나이 2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까지 쭉. 술자리는 거의 참석하지 않았고 친구 또한 거의 없었다. 오직 공부, 공부뿐이었다.’ 나 또한 술자리를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취한삶에서 발버둥, 그리고 지금 이 열등감 속에 휩싸여서도 발버둥 치고 있다. 전혀 멀리 바라보지 않고 고작 몇년 뒤를 향해 허우적 되고 있다. 느긋하게 내 자신에게 투자해야겠다고 느꼈다. 물론 넓게 볼 때의 느긋함을 말하는 것이고 가까이에서 봤을 땐 바쁘게 전진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지금 생각나는 좋은 비유는 마치 목적지를 향한 유람선 같이 말이다. 하늘에서 바다를 내려 봤을땐 여유있게 넓은 바다를 가로 질러가고 있지만 유람선 안으로 시야를 확장하면 엔진을 포함한 수많은 기계들이 쉼없이 가동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전진하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 ‘사자가 되는 법’을 배우라고 이지성 저자는 언급한다. 이제 이해가 된다. 먼저 ‘사자가 되자. 독하게 마음먹고 계속 나의 진짜 공부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사자가 되었다 싶어 주위를 ‘덤벼들 자세로’ 탐색하는 것이 아니었다. ‘온전한’ 사자가 되는 것이었다.

나는 책에서 마음에 심고 싶었던 문장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사랑에 빠진 얼굴로…’이다. 항상 미소를 잃지 말라는 말은 많이 봤지만 저 말은 조금 나에게 새로웠다. 사랑에 빠진 얼굴이라니까 왠지 미소 짓고 있는 얼굴에 무언가 더욱 진솔함이 포장되며 발산 되는 것 같다고 느껴졌다. 사랑에 빠진 얼굴로 대한다면 ‘지나간 자리에는 사람들의 심장을 자극하는 열기’를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로 하지 않는’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행동을 하는 일이 있다.’ 계속해서 정신을 바짝 차리며 공부를 한다. ‘진짜 공부의 가장 큰 적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솔직히 나도 여태까지 많은 책을 읽으면서, 운동도 하고, 짧은 사이에 많은 일을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것을 한순간 병합해왔던건 아닌 것 같다. 결국 평범한 패턴으로 제자리 걸음을 해왔다. 나는 목숨을 걸지 않았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변하길 바랬던건지. ‘과거의 나 자신과 결별하고 새로운 나를 만들기 위해서 불면증에 걸리고, 체중이 확 줄 정도로 스스로를 극단으로’ 몰아가지도 않았으면서 무슨 자기계발을 했단 말인가? 이 정신적, 유체적 고통을 모두 한번에 매일 같이 전쟁처럼 이겨내 박살내버려야 한다. 그냥 이게 답이자, 답이다. ‘매일 매순 한계에 도전’하고 ‘강한 사자’가 되려고 ‘최고의 존재로 만들어가야 한다.’

‘사람의 인생을 완벽하게 봐꾸는 것은 행동이다.’ 면접 때 나에게 자신감이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나도 그때 내 모습이 머리 속으로 떠올랐다. 아마 경직된 모습과 어색한 미소를 짔고 있었을거라고. 아직 나의 사고방식에 대한 변화가 터무니 없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이제와서 알게됬다. ‘변화를 향한 열망이 얼마나 뜨겁느냐, 그리고 실제로 당신의 행동이 얼마나 변했느냐?’ 하나도 안변해 있던 것이다. ‘대충, 생각 없이, 어제와 똑같이’ 살고 있었고 ‘자신에게 치열하게 질문’ 조차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중 하나가 자신을 뒤돌아보며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갖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이 시기에 우연히 스물일곱이란 단어만 보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은 자기가 직접 골라서 보는거라 하지만 이번엔 왠지 이 책이 나에게 “변화해야 되니까 독한 결단을 내려!”라고 소리치며 나에게 먼저 다가와 찬물을 끼얹은 것 같다. 과거의 나를 가차 없이 화형 시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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